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Attila Marcel (2013)

영화 정보
원제: Attila Marcel
감독: 실뱅 쇼메 (Sylvain Chomet)
출연: 기욤 구익스, 앤 르 니, 버나데트 라퐁
장르: 음악, 판타지, 드라마
러닝타임: 106분
특징: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 '벨빌의 세 삼총사'로 유명한
실뱅 쇼메 감독의 첫 실사 영화

폴.

서른이 넘도록 한 마디 말도 하지 않는 남자.

어릴 적 부모의 사고 이후,

말대신 피아노에 마음을 담아 살아왔다.

외로웠지만 익숙했고,

고요했지만 공허했다.

그렇게 조용한 일상 속에

“마담 프루스트”가 등장한다.

 

 

마담 프루스트는

허브티를 끓이고, 정원을 가꾸며,

기억을 부드럽게 꺼내주는 사람이다.

그녀는 말한다.

“기억은 잊혀진 게 아니에요.

차근차근 꺼내 마주해야 하는 거예요.”

그리고 폴은,

마음속에 잠들어 있던 자신의 이야기를 걷기 시작한다.

 

음악은 계속 흐른다.

말하지 않아도,

멜로디가 감정을 꺼내고

향기가 장면을 연결한다.

이 영화는 설명보다 느낌으로 흘러가는 영화다.

말보다 더 깊은 ‘기억의 온도’를

피아노와 정원이 만들어낸다.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은

치유의 이야기다.

하지만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기억을 마주하게 만드는 용기에 대한 이야기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지만

조용히, 가장 중요한 변화가 시작된다.

 

어떤 상처는

시간이 아니라 사람과의 연결로 회복된다.

마담 프루스트는 정원 속에서

기억을 말리고, 삶을 우려내는 사람이었다.

조용히, 따뜻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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