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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극장에서 본 영화.
<검은 수녀들>.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검은 사제들>의 스핀오프쯤으로만 생각했고,
그저 송혜교가 중심인 오컬트물이겠거니 했다.
유니아’ 수녀(송혜교)는 악령에 시달리는 소년 ‘희준’을 살리기 위해
금기를 어기고 직접 구마의식을 감행한다.
함께하는 ‘미카엘라’ 수녀(전여빈).
의학과 신앙, 이성 사이에서의 선택.
영화는 오컬트 장르지만,
공포보다는 인간의 고통과 종교적 딜레마에 집중한다.
혜교는 송혜교했다.
예뻤고, 여전히 ‘문동은’의 잔상이 어른거린다.
전여빈은 좋았지만, 중간 연결은 조금 헐거웠다.
마지막 장면은 또 다른 확장을 암시한다.
<검은 사제들>의 세계관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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