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갔어, 버나뎃Where’d You Go, Bernadette (2019)

 

 어디갔어, 버나뎃

사라짐이 아니라, 회복을 위한 여행

 

 

버나뎃은 사라졌다.
예고도, 흔적도 없이.
사람들은 놀랐고,
남겨진 이들은 당황했다.

하지만,
그녀는 도망간 게 아니었다.
되찾으러 간 거다. 자기 자신을.

한때는 천재였다.
사람들은 그녀를 알아봤고, 박수쳤다.
지금은 뒷마당의 풀만 자라나는 집에서
가만히 앉아 있던 사람.
말수가 줄고,
마음이 닫히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도 벽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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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떠난 건,
가족을 떠난 게 아니라
세상의 오해에서 잠시 물러난 것.
그리고 그 끝에서
자신의 언어를 다시 꺼낸다.
무너진 것 위에, 다시 짓는 사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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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행방불명이 아니라
회복에 대한 영화다.

사라지는 것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이야기.

 

부드럽고, 아프고, 이상하게 웃긴.
그러니까 웨이백 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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