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곁에 있는 것, 바닷마을 다이어리

 

 

고요한 마음이 흐르는 곳,  
바닷마을 다이어리.

사계절이 지나고,  
소녀들이 자란다.

말은 많지 않지만,  
그 대신  
계절이 말하고  
눈빛이 전한다.

처음엔 낯설고,  
서먹했던 사이.

하지만  
밥을 같이 먹고  
같은 공간에 머물며

하루,  
한 달,  
한 계절이 지나면

그들은  
서서히 ‘가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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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장어덮밥,  
기모노,  
자전거,  
바닷가 골목.

잊히지 않는 장면들.

모두가  
살아가는 중이라는 것을  
이 영화는 조용히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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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지 않아도  
조금씩 따뜻해지는 사이.  

그 조용한 위로 속에  
나도 가만히 앉아 있었다.

나중에 내 기억에도  
이런 시간이 남아 있기를.  

아무 일 없이  
조용히 지나간 날들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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