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영화] 로얄 테넌바움 – 퍼 코트 속 고독한 그녀, 마고
📽 [감성 영화] 로얄 테넌바움
The Royal Tenenbaums (2001)
📌 감독: 웨스 앤더슨
📌 출연: 기네스 팰트로, 진 핵크먼, 벤 스틸러, 루크 윌슨, 오웬 윌슨
📌 장르: 드라마, 코미디
📌 개봉: 2001년 (국내 개봉: 2002년 10월 4일)
📌 러닝타임: 110분|15세 이상 관람가
웨스 앤더슨.
대칭 구도와 파스텔 색채,
그리고 잃어버린 감정을 그리는 감독.
《로얄 테넌바움》은 그의 영화 중에서도
가장 쓸쓸하고, 가장 사랑스러운 가족의 초상이다.
—
파손된 천재 가족의 이야기.
그들의 집은 낡았고,
기억은 서로를 밀어내듯 방 안에 흩어져 있다.
마고 테넌바움.
기네스 팰트로가 연기한,
퍼 코트를 걸친 고독한 극작가.
무표정한 얼굴, 짙은 아이라인,
가죽 구두와 시가 한 개.
그녀는 정지된 장면처럼 스크린을 가로지른다.
—
그리고 또 하나의 아이콘.
붉은 아디다스 트레이닝복을 입은 차스와 그의 아이들.
불안과 상처, 미처 끝나지 못한 성장기를 상징한다.
이 영화는 완벽하게 구성된 미장센 속에서
감정이 스며 나오듯 번진다.
아름답고, 엉뚱하고, 쓸쓸한 풍경들.
그 위를 무심히 걸어가는 사람들.
로얄 테넌바움.
색과 기억, 패션과 감정으로 완성된
한 장의 오래된 엽서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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